사람은 일생의 3분의 1을 수면 중에 보내며, 평균적으로 매일 밤 4~6개의 꿈을 꾼다.
당신이 꿈에서 깼을 때, 때로는 꿈속의 기이한 장면이 머릿속에 오랫동안 남아있기도 하고 때로는 빠르게 잊히기도 한다.
한 "꿈화가"는 근 30년 동안 글과 그림으로 꿈을 기록해왔다. 그리고 최근 베이징 798 예술구의 아트파크 갤러리에 "꿈의 현장에 대한 조사"라는 이름으로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그 예술가의 이름은 리양(李洋)이다.
꿈을 그리게 된 계기
내성적인 한 소년의 자가치유
전시를 관람하다 보면, 꿈과 관련된 약 600점의 그림이 하얀 벽면에 걸려있어 마치 관중이 꿈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이것들은 리양이 수년 동안 꿈을 기록한 작품의 일부일 뿐이다. 그는 17살 때부터 수십 개의 일기장에 그의 꿈을 30만 자로 기록해왔고, 기록한 글들을 2천 점의 그림으로 그렸다. 전시된 그림들은 몇 가지의 주제로 분류되어있다. 자신에 관해서나 가정에 대한 꿈, 학교나 사회생활에 관한 꿈, 추상적이고 황당한 꿈, 숲, 도시, 동물, 외계인에 관한 꿈 등...
중학교 시절, 리양은 겉보기에 평범하고 촌스러운 학생이었다. 성격은 내성적이었고 언변이 서툴렀지만 꿈속에서는 기상천외한 세계를 겪었다. 때로는 낮에 숙제를 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꿈속의 상황을 떠올렸다."저는 그것을 기록해두고 싶었습니다." 리양이 보관하고 있는 허름한 공책에는 , 어렸을 적 잠에서 깨자마자 번호를 매겨 무작정 적어둔 꿈의 기록이 남겨져있다. :"266, 커다란 먹구름이 운동장에 몰려왔다""281, 한밤중에 달 배" 등
우연히 신문에서 벨기에의 유명한 초현실주의 거장 Paul Delvaux의 일시적으로 떠오른 꿈의 풍경을 기록한 그림 작품을 보고 그도 그의 꿈을 그려보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꿈을 그려나가며, 리양은 점점 능숙해졌고 그는 마치 꿈의 포수처럼 펜으로 꿈속의 장면을 붙잡았고, 사춘기 시절의 고민거리도 기록해나갔다. 전시된 작품 중 하나는, 그림의 주체가 큰 나무이며 나무 위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생물들이 있었다. "당시 저는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했었고 심적으로 힘들었어요. 그런데 꿈속에서 이 나무를 보고 깨어났을 때 우울함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몇 년 뒤 리양은 칼 구스타브 융의 꿈의 이론에 대한 책을 읽었다. "어린 시절 비교적 힘든 시기를 보내면, 집단 무의식이 선명한 원형을 드러냅니다. 꿈은 그때의 저에게 완충대와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이 소년의 자유로운 꿈속에는 신비한 미술학원도 나왔었다. 어린 리양이 유일하게 알고 있는 미술학원은 중앙미술학원(CAFA)이었는데 이 꿈은 그에게 격려가 되었고 결국 중앙미술학원에 합격하여 계속해서 꿈을 그리는 작업을 하게 되었다.
"치인설몽(癡人說夢)" (뜻:허황된 말을 지껄이다)
꿈 하면 흔히, 사람들은 "치인설몽"이라는 말을 떠올린다. 하지만 리양이 보기에 꿈은 매우 흥미로운 연구대상이다. "프로이트나 칼 구스타브 융같은 학자들이 꿈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면서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리양이 그린 꿈은 획일적인 회화 스타일과 형식이 아닌, 유화, 수묵, 수채 나아가 아이패드까지 그의 그림 작품에 사용되었다. 획일적인 화풍은 예술상품으로 도움이 되지만 리양은 그렇게 하면 꿈의 특징과 내면의 체험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꿈에서는 깊이 생각하기 어렵고, 항상 변하고 저는 다른 방식으로 다른 꿈에 접근합니다."
꿈을 그리는 예술가라고 하면 사람들은 언제나 달리(Salvador Dail)를 떠올린다. 하지만 리양은 꿈의 모습은 달리 작품의 일종에 그치지 않으며, 때로는 위대한 예술작품이 개인의 신선한 창의력을 속박할 수도 있으므로 한 세대의 예술가는 자신의 꿈을 그려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꿈을 기억해내고 그리는 것은 시간과 체력이 소모되는 일이다. "기본적으로 모두 생활과 업무 틈틈이 그림을 그리고, 주제에 따라 분류하고 정리해야 합니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 중 하나는 "잊힌 꿈"이라고 부른다. 리양은 자신이 일기장에 기록해둔 꿈이 대략 200개 정도가 있는데 그림을 그리려다 보니 기억이 나지 않아서 글에 근거하여 재창작을 해야 했고, 그러한 것들을 분류해서 다른 작품들과 구분했다고 한다. "저한테 꿈을 그리는 건 기초적인 과학 연구와 같습니다. 그것은 꿈 자체에 근거한 것이므로 날조될 수가 없습니다."
"꿈을 그리는 일이 이후에 전혀 의미가 없다고 증명되어 시간을 낭비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고 그것은 저에게 또 다른 가치입니다."리양이 말했다.
더 많은 사람들의 꿈을 그리다
전시가 마음을 치유하는 스트레스 해소 장치가 되다
어떤 친구들은 리양이 꿈을 그리는 것을 알게 된 후 꿈을 그려달라고 그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인터넷에서 누가 저에게 메일을 보냈어요. 그는 이런 꿈을 꿨다고 저한테 알려줬죠. 처음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으나 상대방이 저를 매우 신뢰한다는 것을 느꼈고 그 꿈들을 모았습니다." 하나하나의 꿈들을 통해 리양은 많은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매우 풍부한 내면세계가 있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 그들의 꿈은 주변 생활뿐만 아니라 상처 받은 기억이나 우주에 관한 철학적인 사고 등과 관련되어있었다.
전시회장에는 많은 사람들의 꿈으로 구성된 특별한 작품이 하나 있는데, 그 그림은 굉장히 번잡해보인다. 리양은 수집한 꿈 원고들을 모아서 꿈의 그물을 표현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기입한 "꿈 등록표"에는 꿈을 꾼 사람들의 나이, 직업, 꿈의 색깔, 내용 등이 나와있다. 판타지 이야기에서 역사적 기억까지, 등록된 꿈의 배경은 꿈꾼 사람의 개인적인 체험이자 문학예술창작 영감의 원천이다.
한 관중은 본인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꿈에 대해 말하는 것이 되게 부끄러웠는데 이 전시는 마치 스트레스 해소 장치처럼 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준다고 리양에게 말했다.
"저는 앞으로 어떤 꿈을 꿀지 너무 궁금합니다. 인생의 마지막 꿈은 무엇일까요, 꿈과 인생 경험, 사회 역사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리양은 그의 꿈 그리기 작업은 계속될 거라고 말했다.
출처:https://h5.china.com.cn/bjh/doc_1_3837972_7637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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