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장난꾸러기 아이들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사회분위기 상 학생에게 함부로 매를 들수 없기 때문에, 반성문을 쓰는 방식으로 아이들을 훈계한다.
그러나 상상력과 창의력이 뛰어난 몇몇의 초등학생들이 쓴 골치 아픈 반성문이 화제가 되었다.
1.
한 학급에 "대마왕"이라고 불리는 골치덩어리가 있었다.
항상 수업분위기를 흐리고 다른 친구들을 꼬드겨 떠들어서 담임선생님은 화가 났다.
어느 날, "대마왕"이 옆반 아이들과 싸웠다는걸 들은 선생님은 두말없이 반성문을 쓰게 했다.
그러나 그는 옆반 아이가 먼저 도발했고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생각했고,
선생님은 들어줄 것 같지도 않아서 반성문에 장난을 쳤다.
담임선생님은 또박또박하게 쓴 반성문을 보고 그 아이가 진심으로 반성한 줄 알았다.
하지만 다시한번 반성문을 훑어보고 함정을 발견했다.
"선생님 말은 안들을거야, 화나는데 욕해도 돼?"
이 문장을 본 선생님은 울어야할지 웃어야 할지 감이 안 왔다.
요즘 아이들이 이렇게 영악하게 세로드립을 쓸줄은 몰랐을 것이다.
2.
이 반성문을 보면 위의 에피소드는 귀엽게 보일지경이다.
"선생님 평생 솔로로 지내라고 내가 저주할거야!"
위 반성문을 통해 몇 가지를 유추해볼 수 있다.
-선생님은 남성이고 나이가 많다.
-선생님이 성격이 나쁘거나, 몽둥이가 있다는 걸로 보아 학생들을 체벌했을 수도 있다.
-성격이 나쁘면 여자를 사귀기가 어려우므로 솔로에서 벗어날 확률이 낮다.
3
이 초등학생은 심지어 대각선 드립을 썼다.
반성문의 글씨가 난잡해서 찾아보기 힘들 수 있지만 "선생님 말 안 들을 거야!!"라는 문장이 숨겨져 있다.
4
초등학생 3학년인 왕모군은 게임에 푹 빠져 수업시간에 몰래 하다가
선생님한테 들켜 반성문을 쓰게 되었다.
"선생님 못생겼어요"
게임에서 져서 심통이 난 왕모군은 선생님의 얼굴을 보고 이런 장난을 쳐놓았다.
5
마지막으로 이 반성문을 살펴보자
"나는 선생님이 싫어요"
맨 앞글자를 따서 만드는 세로드립의 정석이다.
놀랍게도 세로드립은 소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중국 4대 기서 중 하나인 <수호전> 중,
오용(吴用)이 노준이(卢俊义)에게 써준 시를 살펴보자.
“芦花从中一扁舟,
俊杰俄从此地游。
义士若能知此理,
反躬逃难可无忧。”
앞글자를 따 보면 卢俊义反 즉, 노준이에게 반대한다 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미지 및 원문 출처: https://www.hao123.com/mid?from=shoubai&key=9241827571371704237&type=r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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